저는 신대원에 다닐 때 한번은 함께 공부하던 한 룸메이트 장로님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. <장로님, 장로님이라면 통일되었을 때 북한사람들에게 ..이것이 한국사회이다.. 라고 설명한다면 어떻게 말하겠습니까?> 저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직접 몸으로 겪었고, 사회생활로 잔뼈가 굻었으며, 또 식견도 있으신 장로님에게 한국사회에 대한 어떤 요약된 정리의 대답을 기대했습니다. 그런데 그 장로님의 대답은 <한국사회가 이런 것이다고 말하는 것보다 사람이 사회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>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. 저는 그때 그 장로님의 대답을 듣고 <아! 이것이다>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. 그렇습니다. 통일사회의 복잡한 환경의 문제를 구성하기 전에 먼저 그 환경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 상태를 바르게 잡아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열매도 거둘 수 없는 것입니다. 어떤 환경 앞에서 심령이 녹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. 통일사회 앞에 서게 될, 탈북민, 한국성도, 통일북한주민들은 많은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. 이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. 그러므로 통일사회를 헤쳐나가는 문제는 다름 아닌 신앙이 그 중심에 있음을 확신합니다.